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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 #8 드디어 이사를 했던 한 주 / 뮤지컬 킹키부츠, 이케아 / Kinky Boots, IKEA / U.K. working holiday in Manchester카테고리 없음 2025. 4. 14. 06:59
25.2.1.- 2.6.
슬금슬금 이사할 집으로 짐도 옮기고 물건도 사다 놓았던 한 주였다.
가자마자 해야 할 일은 바닥을 닦는 것..!! 정말 빨리 닦고 싶었다.
집을 구경하느라고 신발 신고 왔다갔다 했었기 때문에 제법 더러웠을거라 생각하기에... 이사 하자마자 할 일로 정했다.
그리고 NI넘버를 신청했다. 이게 있어야지 직장을 구한 후 최저시급이 보장되고, 세금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이사할 집을 구하자마자 구글맵으로 동네 구경을 하다 공연장이 있길래 눌러봤었다.
아니 글쎄 킹키부츠가 한대요~~!!!! 작년에 한국에서 꼭 봐야지 하고 갑자기 뮤지컬 붐이 일어나서 표를 구하지못해 눈물 흘리며 보내준 킹키부츠가!!! 이건 예매해야지 하고 티켓 구매.. ㅋㅋ
이사할 집과 '오세요'
New Flat and Osayo
점심 이후에 아마존으로 주문한 전기장판이 온대서 간단한 짐 정리도 할 겸 이사할 집에 방문했다.
월세를 내는 날이라고 착각해서 오래 있다 가야하니 뜨개거리 챙겨가야지 하고 갔었다.
아직 주문한 슬리퍼는 오는 중이라서 바닥 청소는 못하고 집 구조 바꾸기랑 간단한 먼지 청소, 짐 정리 등을 했다. 그런데 온다는 택배가 시간이 되어도 안오길래 사이트 확인하니 시간이 미뤄진 것...! 3시 전에 온대서 일찍 온건데...!! 월세는 6시즈음 낸다고 착각하고 있었고 점심을 대충 먹고 나와서 상당히 배가 고팠지만 아마존은 가끔 집에 사람 없으면 택배를 다시 가져간대서 집도 못 비웠다.
미뤄진 시간은 5시 즈음 이어서 결국 뜨개하며 기다리다가 택배 받고 호다닥 한국마트로 갔다.
간단한 소스 위주로 이것저것 구매도 하고 궁금했던 잡채김밥도 구매했다.
김밥은 5천원 안되는 가격이었는데 한국 물가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게 느껴지는 매직....
대학원 다닐 때 종종 김밥 시켜먹었던 거에 비하면 오히려 저렴쓰
맛은 굉장히 괜찮았다. 알이 조금 작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이사갈 집 청소 전
위 사진은 아직 청소 전
내 전기장판!!!!!! 드디어!!!!
미뇽이 태국갔다 사다둔 부기부기 마그넷 붙일 수 있는 곳이 라디에이터 뿐이라 이곳에 붙였다.
난 제법 콩나물 광인인데 통조림 콩나물 첨봐서 찍어놓음
다행인건 그냥 콩나물도 판다는거...ㅠㅠㅡㅜ 다른 현지마트에선 머리 떼고 파는 것도 봤는데 난 그건 용납 모태
하우스 메이트에게 잘 보이려구 선물 사는데 진짜 맛있게 생기고 비쌌다. 그래두 담에 먹어볼 것
오세요 잡채김밥
Oseyo Oxford Rd.8 Oxford Rd, Manchester M1 5QA 영국
이 물은 과일 맛이라길래 구매한 것 다른 맛도 되게 많았다. 망고, 파인애플, 사과, 레몬, 라임등등
되게 미묘한데 맛은 있어서 신기했던 것 탄산수도 아니었다. 진짜 딸기맛 물
숙소 근처 중식당
Plymouth Grove Chinese restaurant
다음날인가 또 오전에 일찍 짐 놓고 오는 길에 임시숙소 떠나기 전에 궁금했던 곳을 가보자 싶어서 들어갔다.
맨체스터 처음 왔을 때 부터 예쁜 건물이네 뭘까... 했던 곳이 사실은 중식장 이었던.... 나는 주민센터 인줄 알았다. (관련 사진은 #4를 다시 보시면 됩니다!)
안쪽은 꽤 넓었고 서양인, 동양인 골고루 있었다. 직원은 나를 보자마자 중국어를 해주는데..... 영어보다 못알아 듣는게 중국어 이기에 나는 꿋꿋히 영어로 대답했다.
뭐를 주문할까... 고민하는데 영어로 봐도 사실 상상이 안가는 메뉴도 많고, 읽기도 귀찮아서 제일 쉬운 완탕면과 망고맛 환타같은 음료를 주문했다. 완탕면에 있던 만두는 늘 실패없지만 고기는 달게 졸인 햄이었고 샐러리 같은게 들어있어서 먹기 은근 불편했다. 면은 계란면 같은데 만두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러서 많이 남겨버렸다.....
Plymouth Grove Chinese Restaurant65 Plymouth Grove, Manchester M13 9LU 영국
바이바이 테스코!
Tesco Express
이날 저녁 사다놓은 마지막 음식.... 치킨 베이크와 요거트!! 저 치킨 베이크는 코스트코에 파는거 보고 궁금했는데 영국 어느 마트에서든 여러 종류로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맛은 뭐... 빵에 고기들은...그런 빵 근데 가격대비 가성비는 그닥인듯
저 요거트는 6개에 저 베이크와 가격이 비슷하다 가격대비 가성비 좋고 시리얼 종류도 2개여서 자주 사먹지 않을까 싶다.
이맘 때 쯤에 맨체스터 날씨도 좋고 온도도 영상 10도씩 해서 날이 풀리나 싶었는데..... 막 땀도나고 그랬는데...
날씨가 좋으니 뭘 찍어도 사진이 참 맑게 잘 나온다.
이제 곧 이 테스코에 들를 날이 얼마 안남았다..! 마지막 장보기가 아닐까 싶다. 확실히 아무리 적게먹고 저렴한 걸로 구매한다 해도 계속 사먹으려니 통장에 구멍나는거 같다... 얼른 주방이 필요하다! 다람쥐 답게 사다가 꿍쳐두고 싶다!!
테스코에서 여느 때와 같이 할인 상품을 구경하다가가 치킨텐더가 있길래 냉큼 집어서 저녁에 먹는데 뭔가.. 내가 아는 식감이 아니길래 보니 반만 익혔던 제품이었다. 그래서 패키지를 다시 자세히 보니 15분 조리해서 먹으라고...ㅎㅎ 매우 당황스러웠다. 저 필라프는 새우, 페퍼로니, 닭고기가 들은 커리 필라프였는데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돌려먹었으면 맛있었을 텐데... 차가우니 그냥 그런 맛 이었다.
바이바이 테스코! 다른 지점의 테스코 가야지!!
중국 아트샵 과 라멘
T.La Art & Craft Gallery & House of Fu
다음 날 오후에 킹키부츠 뮤지컬을 예약해놔서 점심 먹고 관람하기 위해 일찍이 집을 나왔다. 식당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쌀국수를 먹어야지 하고 음식점을 찾아놨는데 저장을 안하고 지도 어플을 껐다가 다시 기억을 더듬어 식당을 체크 했다. 근처에 궁금했던 중국식 아트샵이 있대서 밥 먹기 전에 들려야지 하고 이동했다.
붓이나 안료, 먹을 구할까 싶어서 간건데 내부는... 미술용품보다는 문구점에서 볼 수 있는 각종 팬시용품과 새해에 중국에서 걸어놓는 장식품, 작은 불상이나 그림, 중국인이 좋아하는 부를 부르는 조각상등등.... 금괴모양 조각품도 있었다. 뭐 이런게 대부분 이었고 안그래도 구매하려 했던 향초를 엄청 많이 판매하길래 하나 구매했다.
작업용 재료는...붓이 있긴한데 너어어어어어무 싸구려 본드로 붙인 연필 붓과 서예용 붓들이 전부였고, 가격도 그리 저렴하지 않아서 그나마 본드가 덜해보이는 연필 붓과 작은 먹물을 구매했다. 약간 실망..! 나중에 향초랑 먹물 구매하러만 갈 것 같다. 향초는 꽤 저렴하게 판매했다. 한국에서 인센스 홀더를 챙겨 왔었기에 따로 홀더를 구매하지는 않았는데 요즘 향을 피울 때마다 아래 받침대가 없는거라 재가 이리저리 굴러다닌다... 어떻게 보완을 할까...
그릇에 꼿아버리면 진짜 제삿상 느낌나서... 안하고 싶은데 ㅎㅎ
T.La Art & Craft Gallery
T.La Art & Craft Gallery16 Nicholas St, Manchester M1 4EJ 영국
House of Fu
이제 점심 먹으러 가야지~ 하고 이동했다. 내가 찾은건 쌀국수 집인데... 분명 이름은 비슷한 걸로 찾은건데 왜인지 한·일식 퓨전 면요리 전문 레스토랑이었다;; 예상치 못한 사치..음료까지 시키기에는 사치이고 라멘만 하나 주문했다. 메뉴는 미소치킨라멘!! 맛은 나쁘지 않았고 양도 꽤 많았다. 다만 가격이 조금... 오바되긴 했지만 ㅠㅠ 가끔 손님 온다면 데리고 가고 싶은곳? 이때 조금 웃겼던게 EK언니는 삿포로, HS언니는 도쿄에 있었는데, 다들 라멘을 먹었다며 사진을 보내줬다.
아참참 나는 멘마를 좋아해서 멘마 추가를 했고, Pak Choi라는게 있어서 뭐지 이게? 싶었는데 청경채였다. 왜...Choi일까...?
House of Fu113, 115 Portland St, Manchester M1 6DW 영국
맨체스터에서 킹키부츠 보기
Kinky Boots in Palace Theatre Manchester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 킹키부츠를 놓칠 수는 없다.
킹키부츠에는 약간 한이 맺힌 상태였다. 왜냐!!!! 작년에 한국에서 킹키부츠 한다길래 친한 언니랑 8개월 전부터 대기타고 부릉부릉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카고로 재림최님이 안그래도 유명한데!!!! 갑작스레 인스타에서 더 유명해져버리고 거기에 더해서 쥐롤라가..ㅎㅎ... 떠버렸고... 티켓팅 쪼렙인 나는 놓쳐버렸다는 이야기.... 이 일로 인해 뮤지컬 판은 머글들이 늘어나고 기존의 팬분들은 머글들의 혼란으로인해 매너없다고 한창 화가 나 있었던 걸로 안다. 아마 지금도 그런듯
나의 최애 롤라는 정성화롤라이지만... 최근에는 아예 출연 안하시고 계셔서 뮤지컬 어워드로만 재탕 재탕 재재탕만 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보지 못하고 출국을 해버렸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번 뮤지컬도 꽤 늦게 확인해서 2층의 맨 뒷좌석으로 예매했다. 극장에는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고, 나는 짐을 또 옮기기 위해 가방에 꽤 이것저것 넣어 놓은 상태였기에 소지품 검사를 좀 꼼꼼하게 받고 내부에 들어갔다. 내부에는 역시 스낵바가 있고 굿즈샵도 작게 있었다. 티셔츠와 캐스팅북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내가 영국에서 2주 가량 지내면서 느낀 점: 왜 길거리나 극장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나는 백수니까 그렇다 쳐도 이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길래 하루죙일 조깅을 하거나 밖에 있을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꽤나 멋있었다. 2층에는 더욱 제대로 된 바가 있어서 생맥이나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극장에는 런던과 다르게 공연 20분 전에 내부로 입장 할 수 있게 했다. 좌석은 2층 까지 올라가는데에도 꽤 많이 올라간다 생각 했는데 지이이이인짜 경사가 심했다. 자칫 잘못하면 굴러 떨어질 수 있을정도로 심했다. 그리고 좌석이 너무 비좁았다. 나한테도 좁았는데.... 나보다 덩치도 키도 큰 영국사람들에게는 많이 비좁아 보였다. 특히 내 옆자리 남성분은 처음에는 정면을 보고 앉아있더니 중간 부터는 옆에 사람이 없어서 비스듬히 앉아있었다. 오페라 글래스는 여기에도 £1에 대여 가능했다. 런던에서는 마침 내 자리에 있던게 고장나서인지 그냥 쓸 수 있었는데 여기서는 돈을 내지 않으면 글래스가 빠지지 않았다.
한국에서 뮤지컬에 드레스코드가 있다는 것을 시카고 볼 때 첨 알았는데 여기도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검은색 배경에 빨간색 포인트가 있는 패션이 많았다. 특히 내 옆자리 남성분은 빨간색 롱코트인데 금실로 자수가 위부터 아래까지 전부 놓여져 있는 패션으로 등장해서 정말 정말 놀랐다. 내가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데 디즈니의 크루엘라 실사에 나오는 아티가 진짜 내 눈앞에 있었다. 머리스타일까지 비슷했다.
요런느낌..! 조금 더 건장한
뮤지컬은 역시 좋았다. 다만 나의 리스닝이 부족해서 웃긴 부분을 못알아 들어 슬플 뿐....자리가 조금 외져서 무대가 잘 안보여서 슬펐을 뿐..
그럼에도 너무 행복했다. 롤라는 흑인계 배우셨는데 다리 라인이 예술이다... 그리고 롤라일 때랑 사이먼 일 때의 갭차이 연기가 너무 좋았다. 롤라일 때는 정말 누구보다 건장하고 강인해 보이는데 사이먼 일 때는 너무나 연약해 보이는 매직... 의상도 굉장히 많이 갈아입었는데 등장 씬의 치렁치렁 미니 원피스와 투피스의 미니스커트 정장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렸다. 아수운건... 고음이 초큼 불안한..거? 한국의 배우분들이 진짜 잘하시긴 한거였다. 엔젤언니들의 체형도 한국과는 다르게 매우매우 다양했다. 의상도 90~2000년대 초반의 앙큼 의상들도 보는 맛이 있었고, 특히나 흑인 엔젤언니의 크롭청청 핏이 어우와우 와하우... 잊을 수 없어서 그림으로 그려 봤는데, 그 모습을 다 담을 수가 없다.
찰리 역 배우 분의 연기와 노래 모두 좋았다. 불안한 것도 없고 딱 청년 사업가의 느낌을 잘 나타내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진짜루 다리가 엄청 길구 사람이 반짝거렸다....
극장 외부
극장 내부
Palace Theatre Manchester97 Oxford St, Manchester M1 6FT 영국
오세요 장보기와 푸드트럭 칩스
Oseyo & Food truck
뮤지컬 관람이 끝나고 집에 짐 두러 가기 전 오세요에서 한식 재료 좀 구매하고 젓가락도 구매하고 푸드트럭에 들렸다. 맨체스터 대학가 쪽에 푸드트럭이 3개 정도 일렬로 있는데 한 곳은 중국식 및 이것저것 판매하고, 한 곳은 과일과 야채를, 한 곳은 접어먹는 피자 같은 걸 판매하고 있다. 나는 중식 트럭에서 칩스를 주문했다. 드디어 영국에서 칩스를 먹어보네...
냉동 칩스를 바로 튀겨주는데 소스를 내가 맘대로 뿌릴 수 있었다, 소스는 바비큐, 칠리, 케찹 ,머스타드, 마요네즈 스윗칠리 등등 여러가지 있었고 나는 스윗칠리와 케찹을 뿌려서 길가면서 먹었는데 갓 튀겨내서 그런가 되게 맛있고 두툼한 롯데리아 감튀맛 ㅋㅋㅋ 담에 또 먹을듯
집에 도착해서 소파에 앉아서 먹으려고 보니 지금까지 블랭킷으로 가려져 있던 구멍을 발견해서 이게 뭐야!! 했는데 그곳에 그냥 콜라 끼워서 칩스랑 먹었다. 음료 홀더로 쓰지 뭐. 이전사람도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그래도 집 뺄 때 불상사가 없기 위해 영상은 찍어둠
오세요
이 사진 자세히 보면 고추장마다 맛이 다름..ㅎㅎ 비건맛, 레몬이 들어간거 해물이 들어간거 등등....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것들
푸드트럭
이사하는 날
이사하는 날이 드디어 왔다.
이날도 굉장히 날씨가 좋았다. 조금 쌀쌀하기는 했지만!!
나름 정들고 복도가 예뻤던 임시숙소 계단사진도 찍고, 가는 길도 찍었다. 도착하자마자 받아놓은 택배들 뜯고 슬리퍼를 꺼내 신었다. 집에는 청소도구 들이 대부분 구비되어 있어서 청소기를 돌릴 수 있었다. 물걸레는 내가 샀었는데 나중에 보니 부엌 냉장고 옆에 물걸레가 있긴 했다. 조금 지저분 하긴 했지만..
원래는 평소에 일어나서 일기쓰고 주변 정리하고 난 후 점심 전까지 공부를 하는게 루틴인데, 고민 좀 하다가 아직 이불도 없으니 이케아에 일찍 가자 싶어 빠르게 쓸닦하고 방꾸도 했다.
방꾸라고는 해도 벽에 있는 티끌가리기용으로 좋아하는 사진들 붙인게 다지만ㅋㅋ
햇빛이 나는 날이면 방에 빛이 들어와 이곳저곳에 빛이 퍼지는데 그게 참 예쁘다.
IKEA
IKEA in Manchester
청소가 끝나자 마자 더 늦기 전에 다녀와야지 싶어 가방을 들고 나왔다. 내 경험상 분명 3시간 이상은 이케아 안에 있을게 뻔하기 때문에 ㅎㅎ
이케아라고 구글 맵에 검색했을 때 처음에는 버스로 30분정도 되는 거리에 있는 곳이 떴었다. 그곳에 가려고 하다가 이것저것 찾아보니 처음 찾았던 곳은 가구 위주의 센터였고 평소 아는 쇼룸 있고 식당있는 이케아는 따로 있었다. 버스타고 40분 가량 가야했다.
이 부근도 공사 때문인지 노선을 우회해서가야만 했다. 버스타서 기사님이 뭐라 말을 하셨는데 뭐라는지 못알아들음+헤드셋 이슈로 아 대충 우회하는 내용이겠구나 싶어 나는 이케아에 간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그럼 됐다고 하셨다. 이케아까지 가는 길에 처음에 추천 받은 뉴이슬링턴 부근을 지나가길래 보는데 정말 깔끔한 부촌 동네 느낌이었다. 더 가다보니 스타디움도 나왔다. 다들 여기로 축구보러 가겠군 싶었다.
이케아에 도착하니 하늘이 참 예뻤다. 장소가 외져서 인건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내부에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들어가자마자 멀티 콘센트가 있어서 우선 담고 출발했다.
구매하고 싶었던 건 면기, 접시, 물 컵, 비누받침, 이불커버, 수건, 멀티탭 정도 였는데 여기에서 비누받침은 못 찾고 지퍼백과 밥그릇 세트와 야채 볼을 추가 구매해버렸다...ㅋㅋㅋ 넘 저렴하고 귀엽길래 ㅠㅠ 근데 나중에 살다보니 주방에 있는 식기들 그냥 공유하고 쓰길래 면기만 구매하면 될 듯 싶었다... 수저는 세트로만 팔길래 안샀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수건.. 너무 비쌌다 그리 질도 안좋은데... 다이소 수건들이 더 질이 좋고 두툼했다 ㅠㅠ 송월타월은 안 바라고 다이소 수건이라도... 진짜 원해.. 그냥 다이소를 원해
내가 구매하려던거 대부분 다이소에서 5천원 이하인데..ㅎ
돌다가 배가 고파 식당에 가서 음료와 귤, 피쉬엔 칩스, 첨 보는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2만원이 안 넘었다는 사실..!! 음식이 제일 저렴하다.. ㅎㅎ 음료는 이것저것 다 마셔보고 피쉬엔 칩스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양이 많아서 조금 남겼다. 한국에 김볶밥이 있다면 영국엔 피쉬엔 칩스가 있다!!
사실 갠적으로 흰 살 생선 구운걸 즐기지 않는다. 먹다보니 배불러서 인지 약간 비려져서 남긴 것도 있다. 어째 갈 수록 몸에 안 맞는 음식이 늘어간다. 어릴 때는 가리는 음식이 많지 않아서(없진 않았음.. 한 3가지 정도?) 이것저것 다 먹었는데 최근에는 몸이 계속 안좋아지면서 몸이 거부하는게 늘었다. 다른사람들은 잘먹는 것도 나한테는 쓰거나 떫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서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뭐 이건 딴 얘기고
케이크는 첨 보는 거라 담았는데 너무 달아서 약간 후회했고 싸가고 싶었다. 귤은 싸왔다.ㅎㅎ
버스타러 가는 길
이케아
이케아 식당
이불 고민..
이불을 고민하는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생각보다 금액대가 있었고 어떤건 할인하는데 어떤건 안하고.. 원하는 색상은 붉은색 인데 붉은색은 안보이고 좀 밝은 색 위주거나 파란색은 할인하고 있었다. But 나는 방을 붉게 물들이고 싶은걸..! 그래서 핑크색 중에서 고민하다가 아마존에서 살까 하고 봤다가.. 한 참을 고민하며 앉아 있었다.
아마존에서 구매하는게 더 비싸길래 그냥 둘 중에 더 저렴한거 사자...하고 담으려는데 오렌지 레드라는 색상이 다른 곳에 있었다. 그래서 그걸 골랐다. 해당 제품은 신상품이라 한국에서는 아직 못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쇼핑을 다 하고 나와서 딸기맛 소프트크림을 하나 사먹었다. 가방이 빵빵해... 무거워...
소프트크림을 먹으면서 생긴건 작으면서 왜이리 많게 느껴지지 싶었는데 난 평소에 한 두 입만 즐기는 걸 좋아해서 EK언니랑 늘 나눠 먹었던게 기억나며 좀 그리웠다.
참고로 3시간 있겠지 한 이케아에서 3시간 반 가까이 있었던 듯
IKEA ManchesterWellington Rd, Ashton-under-Lyne OL6 7TE 영국
나의 방앗간들...
Bird Bland tea co., Cass Art, Vintage store and Abakhan
버스 우회 이슈로 인해....집 근처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 한 가운데에 떨어져 버린 나......
이렇게 된거!! 짐이 무거워도 집순이 답게 나온 김에 가고 싶던 곳 다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예전부터 눈 여겨둔 뜨개용품 가게에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걷다보니 저번에 가게 된 빈티지 샵 거리를 지나가길래 냉큼 이곳저곳 사진도 찍고 새로운 곳 들도 발견했다.
Bird Bland tea co.
정말 예상하지 못한 가게인데 블랜드 티 샵 이었다!! 아 절대 못지나치지~ 정말 홀린듯이 들어갔다. 내부에서는 밀크티도 곳곳에 배치되어 마셔 볼 수 있었고, 직원들도 친절하게 향 맡아 볼 수 있으니 물어보라고 했다. 아앗.. 너무 친절하면 나 지갑 열리는데....
결국 컵 인퓨저와 모히토 티백을 구매했는데 인퓨저는 이케아에서 구매한 컵이랑 크기가 딱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
티백은 모히또, 레몬앤베리 등등을 시향해봤는데 베리들은건 루피시아걸로 많이 마셔봤고 모히토는 처음이기도 하고 향이 좋아서 구매했는데 집에서 마셔보니 딱 페퍼민트였다. 이외에도 녹차 관련 제품도 많았고, 중간에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가 오셔서 바로바로 원하는거 찾아서 구매해가는거 보고 신뢰감이 올라갔다.
다음에 티 좋아하는 사람들 선물로 구매해서 주고 싶다.
Bird & Blend Tea Co.57 Church St, Manchester M4 1PD 영국
축구 유니폼 등 굿즈 판매샵
새로 발견한 빈티지 샵
여기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진짜 지갑과 체력이 위험해서...
근데 여기도 할인을 꽤 세게하고 있었고 대부분 £10 라는 것 같다.
Cass Art
보자마자 안들어 갈 수가 없었다..... 화방이잖아... 세일 한다잖아 ㅠㅠㅠㅠㅠ
아쉬운건 런던처럼 안료를 팔지는 않았다...대신 그 외에는 대부분 있는 듯 이맘때 쯤이 세일기간인지 여기저기 전부 할인행사 중이었다.
재미있던 것은 꽃 접시와 한지, 동양화 붓이 조금이지만 있었다. 한지가 있는게 제일 신기해
아교는 없었고 런던에서 본거랑 같은 토교는 있었는데 런던에서 우교 사오길 잘한거 같다. 비록 안료는 없지만...ㅎ 토교 생각보다 비쌌다.
나는 세필 붓 2개 구매했는데, 어차피 선만 치면 그만이니까 동양화든 서양화든 상관 없으. 할인 중이라 값도 저렴했다. 화판도 구매하고 싶었지만... 작업부터 하고 구매하자 싶어 포기했다.
Cass Art55-57 Oldham St, Manchester M1 1JR 영국
Abakhan
여긴 정말 천국
지난번에 갔던 곳들보다 뜨개 종류가 많대서 온건데 그냥 많은게 아니라 정말 많다. 그리고 원단들을 판매한다....!!!!!!! 모든게 한 곳에..???
천천히 둘러보는데 작업으로 쓸만한 원단을 찾았다. 가격은 킬로당이라고 적혀 있는데 미터당으로 주문도 가능하다. 나는 책상 가릴는 용도까지 해서 린넨 150cm를 £6 조금 넘는 가격으로 구매했다. 좀 더 삼베와 가까운 재질도 있었지만 이미 짐이 너무 무거웠기에 더 가벼운 걸 골랐다. 영국에서 지퍼 부자재를 구하는게 어렵거나 비싸지 않을까 하고 한국에서 구매해 온게 있었는데 여기에 다있네..ㅎㅎ
그 외에도 단추나 리본, 마크라메, 양모등등 이것저것 많았다. 뜨개 쪽은 옆 구간에 따로 있는데 여기도 실 저기도 실 진짜 모든 벽이 실!!!!! 그만큼 가격대도 천차만별..!!!!!
실 사고 싶어서 프젝 구성하려 하는 내 자신을 찾아버렸다 ㅎㅎ... 지금 진행하는 펀칭 집업 모티프 반도 못떴는데..ㅎ 심지어 이미 알리에서 대량 구매 해놓은 상태.. 나아아아아중에 하고 있는 애들 끝나면 초록색 구매하러 와야지..!!
미뇽이가 만약에 놀러 온다면 꼭 데려오고 싶다!!
마지막 사진의 볼.. 이케아에서 구매한 건데 가방에 넣을 수 없어서 저기에 보바랑 폰 넣어 다녔다ㅋㅋㅋㅋㅋㅋㅋㅋ
Abakhan111-115 Oldham St, Manchester M4 1LN 영국
드디어 집으로
Sweet home
찐찐막 집으로 왔다... 집 떠난지 6시간만에 왔다... 4시간 컷 하고 싶었는데 너무 길어졌다.
심지어 올 때 버스 타기도 애매하고 딱 1주일치 교통권이 끝나서 그냥 터덜터덜 걸어왔다. 오자마자 지금까지 못빨았던 옷들과 이불커버 세탁하고 대충 간장 국수랑 지난번에 사놓은 닭강정이랑 해서 저녁 먹고 차마시고 누웠다.
이불은 아직 커버를 못 씌웠지만 전기장판과 한국에서 가져온 두꺼운 담요 깔고 이불 솜만 덮고 잤다. 조오금 찝찝쓰 했지만 이런거 하나하나 신경쓰다간 오랜 못살지 싶어 걍 모든걸 내려놓았다. 한국에서도 그리 신경쓰지 않고 살기도 했지만 ㅎㅎ!
참고로 저 세탁기... 내가 본 것중에 제일 작다.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자취방용 크기인데 뭐랄까...깊이가 얕다고 해야하나...?
이것저것 참 한게 많은 일주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