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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 #5/ Viewing-Viewing!-Viewing / 맨체스터에서 집구하기 / Salford, Litcham Cl / U.K. working holiday워홀 일기 2025. 3. 14. 03:21
영국에 온 지 어언 일주일이 되어갈 무렵 이젠 이 한 몸 일 년이라도 뉘일 곳을 찾아야만 했다.
사실 임시숙소에서 2주 정도 있으면서 찾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집을 구하기 위해 여러 부동산 홈페이지를 추천 받았었다. 이에 대한 특징을 정리해 볼까 한다.
사이트 명특징Spare room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이다.1. 집주인에게 다이렉트로 연락 가능2. 집 주인에 따라서 메일 / WhatsApp / 둘다 주소를 남겨놓는데 선택해서 연락 가능3. 단 메일로만 연락할 수 있는 사람들은 무료 이벤트중이지 않는 이상 Spare room측에서 얼리버드를 구매해야만 연락가능하다.나의 경우 2주 얼리버드를 구매했다.(£ 23.99)4. 집주인이 언제 사이트를 들어왔었는지 알 수 있다.Zoopla두 번째로 많이 사용 한 곳
- 무조건 에이전시를 통해 계약하는 시스템
- 에이전시에게 문의 - 간단한 설문 - 대기 번호 웨이팅 - 집주인과 연락
영국사랑들어가는 봤지만 맨체스터에 올라오는 방은 너무 적거나 내가 세운 예산보다 비싸다.런던의 경우 활발한 듯 하다. 물건이 적어서 제외Gumtree영국의 중고거래 사이트. 들어는 가봤는데 집을 찾기에는 조금 어렵고 불안해서 제외했다.MixB일본 쉐어룸 커뮤니티 사이트. 우선 런던 위주고 일본인이 아니면 회신 오는 경우가 거의 없대서 제외Apartment이건 사이트는 아니고 구글에 Apartment를 검색하면 가끔 좋은 가격에 신축 아파트가 뜰 때도 있디고는 한다. 나도 맨체스터로 검색해 봤지만 가격대가 조금 있었고, 무엇보다 무옵션이었다. 그래서 제외결국 사용 한 것은 Spare room과 Zoopla였다.
나는 초기에는 2주 텀을 두고 찾으면 되겠지 했지만 생각보다 연락 오는 곳이 많지 않다는 후기와 Zoopla의 시스템을 보니 빨리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첫날 찾았을 때는 10곳 가량 연락을 넣어서 연락 온 곳은 6곳, 여러 요건(입주일, 이미 계약된 매물) 때문에 뷰잉이 가능 한 것은 3곳이었고 그중 하나는 당일에 파투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모든 연락은 Spare room으로 연락을 넣었던 곳 뿐이다.(주말에 찾아봤던 거라 더 연락이 없었을 수도 있다.)
먼저 뷰잉 3개를 잡고 다음날 오전에 뷰잉 가기전에 또 다르게 필터를 조작해서 검색해 보니 더 다양한 집이 나왔길래 그때 또 10곳 가량 더 문의를 넣었다.
내가 집을 구하고자 고려했던 부분들이 있다.
- 추천 받았던 곳 위주로 찾기(Salford 대학가 / Ancoats / New Islington / Manchester 대학가)
- 아쉽게도 Ancoats 와 New Islington은 각각 1곳 싹만 매물이 떴는데 이마저도 답이 없었다.
- 대학가를 선택한 것은 인프라 걱정이 없고, 도서관 이용이 용이하며 Manchester 대학의 경우 맨체스터 시내와 엄청 가깝다.
- 참고로 비추천 받았던 곳은 Hulme과 Moss Side였다. 이 두 곳은 지금 임시숙소와도 멀지 않다. 주거단지는 맞는데 낮이고 밤이고 너무 조용하다....
- 참고로 임시숙소는 Plymouth Glove이다. 낮에는 너무 예쁜데 저녁이 조금 무섭다. 그래도 주위에 맨체스터 대학교, 대학 병원, 한식당이 있고 중국인 유학생이나 외국인이 많이 산다.
2. bill 포함 월세(PCM) £ 650까지 / 보증금은 주(PM)×6주 까지
- 영국의 집 값은 어마무시하다는 건 다들 알고 워홀을 오겠지만... 런던의 경우 더 심하다. 그나마 맨체스터이기에 이 정도에서 그친다. 신기한 개념으로는 PM주마다 집세를 지불하는 개념도 있다. 그래도 월세로 내는 게 훨씬 저렴하다.(아예 주중에만 살 세입자 구하는 것도 봤다.)
- 나는 모든 보증금이 포함되는 곳만 찾았다.(수도, 전기, 도시가스, 인터넷등) 왜냐... 일일이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내가 아예 구매한 집이 아닌데 힘들게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Counecil Tax는 따로라니 이건 신경 써야지 싶었다.(가끔 포함 아닌데 포함이라고 올리는 곳도 있다 하니 주의)
- £ 650은 내 맥시멈이었다. 미니멈은 £ 550..... 550의 경우 Salford에는 매물이 많이 있었다.
- 보증금은 PM에 4~6주 정도 곱한 금액이 적당하다 해서 이렇게 잡았다. 보증금마저 한국처럼 높았으면 진짜 울었을 듯
3. 필터링
- 맨체스터 중심에서 3마일까지
- 가구 포함(필수: 침대, 옷장, 세탁기, 냉장고, 라디에이터 / 선택사항: 책상,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 화장실 개수: 방 3개당 1개
- 애완동물 상관없음
- 성별 상관없음: 그래도 남성만 살고 있는지 아닌지는 봄(부모님 우신다.)
- 집에 몇 명이 살고 있는지: 상관없음(9명 싸지 사는 집도 봤다.)
- Ensuit(방에 화장실 여부): 상관없음. 있으면 좋고! 근데 내가 측정한 금액 내로는 거의 없다.
- Landload 여부: 집주인이 있는 집은 청결문제로 자주 싸우고 일찍 나간다는 후기가 많아서 사실 없는 걸 선호했는데 가릴 처지가 아니다 싶어 상관없음 했다. 후기 중에 집주인이 결벽증인 사람이 많은데 꼭 셰어를 하려 한다는 것을 많이 봤다.
- 싱글 혹은 커플: 혼자 사는 거라 싱글로 체크(가끔 커플은 안 받는 곳이 있다.)
- 입주 일자: 당장 혹은 2월 초부터 가능한 곳
- 집주인 취미: 이건 필터 부분 말고 Spare room 매물공고 누르면 알 수 있는데 최대한 파티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예술이나 여행 좋아하는 사람으로 골랐다.(음악 나도 좋아하지만 서양권이 좋아하는 음악이란 주로 파티를 뜻한다.........)
필터링하면서 약간 의하했던 점은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이란 찾아볼 때는 스튜디오나 원베드 또는 투베드 플랏 개념이 있던 거 같은데 그 부분을 찾을 수 없었고 그 대신 싱글룸 더블룸 해서 침대 사이즈로 나누는 것만 봤다. 난 침대는 상관이 없어서.....
나는 뷰잉 메일을 넣을 때 꽤 긴 글을 작성했다. 어디서 보니까 프로필 사진도 웃고 있는 ㅁ사진을 사용하는 게 인상에 좋대서 Spare room과 Whats App 프로필 사진도 예전에 찍어둔 프로필 사진들로 해놨다.
또 메일 내용은 내가 누구고, 무엇을 전공했고, 어떤 비자로 영국에 와있고, 취미가 무엇이고, 내가 어떻게 월세를 낼 것이고 애 연락처는 무엇인가에 대해 적었다. 사실 이 부분은 다른 블로그와 챗 지피티의 도움 좀 받았다.
메일 내용 공유
Hello 집주인 이름,
My name is 본인 영문 명, and I’m a 28-year-old woman from South Korea. I arrived in Manchester on January 23rd, and I have a two-year working holiday visa.
I have been looking for a clean and peaceful place, (and I saw your room on SpareRoom생략가능). I believe your room is the best fit for me. I am a very tidy, friendly, and respectful person, and I am also quiet. I have about 8 years of experience living independently. In Korea, I majored in fine arts, and I enjoy experiencing various activities. I love traveling, drawing, watching animations, visiting art galleries, and going for walks. I would be very happy if you could kindly give me the opportunity to view the room.(방이 여러 개 일 경우 내가 보고자 하는 금액의 방 추가입력)
First, I need to find a place to stay, and then I plan to look for a job. I won’t have any problem paying the deposit or monthly rent, as I have a lot of savings set aside for these expenses, which will last me for several months.
Here is my contact information:
Email Address: 0000000@gmail.com
WhatsApp ID: 0000000000
I look forward to your reply. Thank you!
Best regards,
본인 영문 명
내가 메일을 적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우선 집주인 이름.... 내가 20개 이상의 집을 컨택하다 보니 누구한테 무슨 방이 있는지 기억을 못 해서 이름 보고 찾았다..ㅎㅎ
다음으로는 내가 방을 매우 깨끗하게 쓰고 조용하게 지낸다. 그리고 독립한 지 8년이 넘었다는 내용을 적었다. 이 부분은 생략 가능이지만 내가 독립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그다음 강조한 부분은 내가 현재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아놓은 금액이 있다. 그러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적는 것... 이 부분은 집주인이 느끼기에 타국인이 돈 떼먹고 갈 수 있으니 안심시키기 위해 적었다. 이렇게 메일을 보낸 후 회신이 왔을 때 한 번 더 강조하기도 했다.
"I am currently looking for a job. However, I can pay 3 to 4 months' rent in advance. After discussion, 6 months is also possible."
워홀러 분들이 집을 구할 때 집주인이 약간의 사기 방지로 월세를 6개월치를 한 번에 달라고 한다는데 나는 이게 조금 부담이 되어서 먼저 3~4개월로 협상을 보고자 했다.
근데 나 같아도 타국사람이 이렇게 메일 보내면 안심할 듯
뷰잉이 처음에 3개가 잡혔지만 확정은 2개였다. 한 곳이 연락 준다면서 날 잊었는지 연락이 없었다. 하필 첫 번째 뷰잉이었고 오전에 잡으려 했던 거라 답 언제 주냐고 보내고는 시간낭비 하고 싶지 않아서 숙소에서 마저 검색해서 메일을 넣고 있었다. 그러다 2시 뷰잉을 가려고 나서는데 첫 번째 뷰잉 하기로 한 사람이 1시에 뷰잉이 되냐고 연락 와서 놓치기는 아쉬우니 내일 가능할 것 같다 하고 마저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면서 뷰잉 할 때 주로 봐야 하는 부분을 카톡으로 정리해 갔다.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이 정리해 놓은 게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패스(심지어 어떤 분은 PDF로 표를 만들어 공유해 두셨다.)
그 대신 미리 물어볼 질문지를 작성해 갔다.(그때 가서 말하려면 기억도 안 나고... 버벅대기 싫어서 ㅠㅠ)
질문지의 내용은 이렇다.
- What is included in the utility bills?(공과금에는 어떤게 포함되어 있나요?)
- I would like to have a contract written up.(계약서는 필수로 작성하고 싶습니다.)
- How is the cleaning of the common areas handled?(공용공간 청소는 어떻게 하나요?)
- Does the room have a private lock?(방은 개별 잠금장치가 있나요?)
- By when should I contact you if I want to sign the contract?(제가 계약을 하려면 최대 언제까지 연락 드려야 할까요?)
- What is the minimum number of months I can sign the contract for?(최소 몇 개월까지 계약 가능할까요?)
- I am currently looking for a job. However, I can pay 3 to 4 months' rent in advance. After discussion, 6 months is also possible.(제가 현재는 구직중 입니다. 그렇지만 월세는 3~4개월치 먼저 지불 할 수 있습니다. 상의 후에 6개월도 가능합니다.)
나는 2~30분 정도 먼저 가서 주면 인프라 확인을 했다.
또한 집에 들어가서는 화장실 수압, 채광, 방 개별 잠금장치, 청결도, 집의 온도, 창문 유무 등을 체크했다. 나는 청결이야... 나름 나쁘지 않게 살고(바닥에 뭐 있는 걸 싫어해서 바닥은 깨끗하다.) 추운 것만큼은 싫기 때문에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따뜻한지 라디에이터가 잘 나오는지가 매우 중요했다.
첫 번째 뷰잉 <Salford의 Delaney Way 부근>
우선,,, 가는 길이 왜 인지 너무 힘들었다. 내가 현재 사는 곳에서 버스 타고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우선 배가 아파서 조금 늦게 나왔다.(그럼에도 약속 2시간 전에 나섰다.) 그다음 직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상하게도 버스가 올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 와서 BeeNetwork를 들어가 보니 공사 때문에 노선을 바꿔서 안 오는 것이었다...ㅠㅠㅠ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10분 걸어가서 다른 버스 정류장에 갔는데 눈앞에서 한대 놓치고 다음 걸 기다렸다 탔다. 이건 환승을 해야 했는데 환승 정류장까지 또 걸어야 했다....
도착한 곳은 셸포드 대학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엄청 큰 리들 빼고는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다.....(뷰잉 전에 여기서 장 좀 봤다.)
이미 가는 길에 마음이 떴던 곳 ㅎㅎ 그래도 정리를 조금 해보겠다.
- 주변에 리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식당조차 없음)
- 버스정류장은 가까움
- 집은 따뜻했음
- 집주인분은 독일인이었는데 슈퍼배드의 주인공(?)과 같은 체형의 남성분이었고 집에서 같이 삼
- 내가 쓸 방은 아직 세입자가 있었는데 저녁에 일하는 사람이라 아직 자고 있었고, 그 방을 구경해야 했음. 방은 아담하고 따뜻함
- 화장실 쏘쏘
- 주방은 엄청 넓음 그러나 요리 중이었는지 지저분함
- 개별 잠금장치가 없었음(물어보니 지금껏 별문제가 없었고 필요하면 알리바바 같은 곳에서 구매하라고 함 근데 금괴나 다이아를 갖고 있는게 아니면 문제 없다고 해서 조금 웃겼음)
- 공용공간은 대체로 같이 청소함
- 빌 포함
- 냉장고가 3개
그 외에는 계약할 마음이 없어서 안 물어봤던 것 같다. 뷰잉은 금방 끝나서 나왔다.
다음 뷰잉을 위해 나왔고 아사 직전이어서 리들에서 산 쪼글쪼글한 어묵 같이 생긴 꼬치 좀 먹고 공차에 가서 밀크티 w. 허벌젤리라는 음료를 마셔봤다. 생긴 건 커피젤리 같은데 별로였다. 해외 우유들은 탈이 안 나서 좋다.
두 번째 뷰잉 <Manchester Uni 근처>
여기는 출발 직전에 한 번 더 컨텍을 할 당시 연락을 넣은 집인데 번호 공개를 안 해서 메일로 연락을 했던 것 같다.
찻 뷰잉을 나서면서 내 왓츠앱으로 연락이 왔는데 "자기네 집에 관심 가져줘서 고맙고 우리 집에 이미 한국인 여성이 살고 있다. 네가 원할 때 와서 뷰잉 할 수 있으니 연락 달라" 리고 메시지가 와서 Spare room을 확인해보니 아니 세상에 우선 넣고 보자 했던 집 중에 맨체스터 시내에 정말 맞닿아 있고, 맨체스터 대학가 근처였던 집이었다.
이건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 오후 6시에 가능하냐는 회신을 했다. 다행히도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이때 까지는 4시 즈음 뷰잉이 하나 더 잡힐 것 같았기에 6시로 결정한 건데 첫 번째 뷰잉을 하고 오는 순간까지 연락은 안 오고 이곳은 놓칠 수 없어서 4시로 시간을 앞 당겼고, 흔쾌히 수락해 줬다.
집주인 분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굉장히 점잖은 분이셨다.
이곳의 특징과 장점이 너무 많았다.
- 인프라가 너무 좋다.(도보 10분거리에 마트, 박물관, 헬스장, 대학교, 카페, 극장등이 있었고 도보 20분거리에 중심 기차역이 있다.)
- 집이 3층 같은 2층이었기에 현관을 지나야 하는데 보안장치가 있었다.
- 엘리베이터는 없다.
- 집을 들어갈 때 집주인 분이 직접 들어가지 않으시고 노크나 벨을 누르고 사람이 없는 것 같으면 열쇠로 열고 있으면 기다리신다.(집에 인터폰이 있어 밖에 누가 있는지 확인 가능)
- 집의 첫인상은 매우 깔끔하고, 따뜻했다.
- 한국인 여성 세입자가 이미 살고 있다.(보지 않아도 이미 신뢰의 아이콘 이었다.....)
- 여성만 거주 중이고 방은 총 3개다.
- 집주인 분이 셸포드 대학의 교수셨다.(진짜 놀랐고 갑자기 신뢰도가 엄청 올랐다.)
- 빌 포함
- 공용공간은 매주 세입자가 다같이 청소
- 생각했던 모든 가구 + 테라스, 펜트리, 소파, 티비가 있었다.(이건 빈 방만 해당했고 그만큼 다른 방과 달리 가격대가 있었다.)
- 집주인이 따로 살고 멀지 않은 곳에 있다.(농담으로 복도에서 인사할 수 있다고..ㅎㅎ)
- 방이 미친듯이 넓었다. 예전에 살던 중국인은 11명을 데려와서 바닥에서 재웠다고ㅋㅋㅋㅋㅋㅋ
- 창이 꽤 크다.
- 라디에이터가 잘 작동한다.
- 개별 잠금장치는 없다.
아니... 어떻게 이런 집이 이런 가격에...?????
보자마자 여기 계약해야 된다 생각했고, 어필을 열심히 했다. 집주인 분은 내가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에 조금 걱정을 하셨다. 그리고 내가 아직 스피킹이 부족해서..(리스닝도 잘하는 건 아니지만 반은 이해한다는 점이 스스로도 놀라움) 한국인 분을 불러서 함께 이야기했다. 이분께는 너무 죄송했는데 이분도 한국인이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셨다고...ㅋㅋ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집주인 분이 이미 한국인에게 신뢰를 느끼고 있었고 그에 대한 믿음으로 나를 받아주신 것이었다.. ㅠㅠㅠ
계약서는 내일 작성하기로 하고 계약서 작성에 필요한 내용은 왓츠앱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 후 한국인 분과 이야기를 했는데 근처에 있는 엔지니어학과 건물 도서관은 학생증이 없어도 이용 가능하고 현재 세입자들은 PHD 과정을 하고 있다는 것, 본인도 런던에서 워홀을 해봐서 내가 집을 구하고 있는 부분에 공감을 해서 돕고 싶었다는 것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다.
이 집은 원래 학생과정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집이었는데 예기치 못하게 비자문제로 이전 세입자가 일찍 나가게 되어서 빈 상태로 두는 것보다는 사람이 있는 게 나으니 내놓은 거라고... 그리고 한 번 들어오면 다들 1년씩은 사는 곳이란다. 실제로 한국인 분 친구들이 호시탐탐 노리던 집이라고 한다.
이야기 도중 내가 긴장+공복으로 인한 빈혈증세가 와서 잠시 당 충전 좀 하겠다 하니 본인의 컵라면과 커피 몇 개를 챙겨주셨다. 천... 사?
임시숙소와는 도보 20분 거리라서 이사할 때도 걸어서 짐을 옮기면 될 것 같다.
세 번째 뷰잉 <Salford 대학가 위쪽 거주단지>
이곳 역시.... 너무 멀었다.... 그리고 주거단지라서 뭐가 많이 없었다. 그나마 지나가다 본 것은 병원, 은행, 마트 정도?
특징
- 버스정류장이 도보 5분거리에 있다.
- 주변 인프라가 없거나 조금 떨어져 있다.
- 개별 잠금장치가 있다.
- 방이 생각보다 넓었다.
- 채광이 좋지 않다.
- 주방이 넓지만 뭔가 휑하고 어둡고 천장이 뚫린 곳이 있었다.
- 냉장고가 3개
- 삼성 건조기와 세탁기가 있다.
- 집에 총 9명이 살고 있고 화장실 3개, 욕실 2개가 있다.
- 집주인이 따로산다.
- 주방에 있으면 옆집 아저씨가 외출할 때 인사가능(실제로 내가 했다.)
- 청소용품이 주방에 그냥 놓여져 있다.
사실 여기는 두 번째 뷰잉 다음날 뷰잉 경험이나 쌓자 싶어서 온 곳이라 그다지 물어볼 게 없었고 정말 빠르게 나왔다.
뷰잉이 끝나고 배가 너무 고파서 시내에 평점이 괜찮은 마라탕 집에 갔다.
마라탕 집이라기엔 hotpot으로 검색해서 왔고 맛을 고를 때 맵기 조절이 아닌 소스를 고를 수 있었다. 즉 마라 외에 락사나 똠얌등이 있었다. 락사를 늘 먹어보고 싶었는데 담에 오면 먹어봐야지
토핑은 고기나 야채, 면 전부 무게로 치는 곳이었다. 호주도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친한 선생님이 알려줬다.
토핑 중에 선지가 있길래 신기해서 추가했다. 나는 갠적으로 마라탕에 고기 넣는 걸 안 좋아한다. 스팸은 넣는다. 그 이유는 먹고 나면 꼭 이에 기름이 끼는지 텁텁해지고 탈이 나기 때문....
그 후 보증금은 현금으로 내야 해서(내가 구한 집은 현금을 원하셨다. 그 대신 계약서는 무조건 작성!!) 여러 ATM을 찾아다니는데 우체국건 서비스 종료고 다른 곳은 수수료가 나가거니 왜인지 금액 부족이 떠서... 실패!! 5곳이나 돌았는데 지쳐버렸다. 거기에 탈도 나서 힘들었다. 아직 계약시간까지 4시간 충전 ATM이 있어서 가봤다. 알고 보니 트래블로그 카드에 환율해 놓은 돈이 아닌 따로 충전해 놓은 것에서 돈이 나가는 거였다... 돈을 충전하고 다시 뽑으려는 에 큰 금액의 지폐는 없고 10, 20단 위만 된다고.... 어쩔 수 없지 싶어 우선 뽑고 숙소로 돌아갔다.
숙소에서 지쳐 쓰러져 있는데 미뇽에게 보폭이 와서 수다 좀 떨었다. 지금 나의 상황이 너무 운이 좋아서 이걸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살아오면서 인 복과 먹을 복이 늘 많았다고 자신한다. 우리 엄마도 늘 나한테 운이 좋다고 이야기해 준다. 그럼에도 나는 늘 욕심을 내서 여기에 재물까지 있었음 하는데..ㅎㅎㅎ 나는 늘 나에게 도움을 주는 이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나의 보답은 나를 도와주는 이들에 비해 너무 얕다고 느낀다. 어떻게 하면 더욱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 이번 워홀을 오면서도 정말 주변인들에게 큰 선물들을 받았다. 내가 이곳에서 느끼고 발전해 간 것들로 늘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뇽은 새벽 한 시 즈음이었기에 자라고 보내고, 나는 약속 한 시간 전 또다시 ATM 찾아 삼만리를 떠났지만.... 5군데는 돌았는데 전부 결과는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집주인에게 20단 위오 채워서 줘야 하는데 미안하고 양해해 달라는 연락을 넣었다. 그러면서 확인했는데 약속을 1시간 미뤄도 되냐는 것... 너무 늦게 봐서 우선 알겠다고는 하고 집에 가기 애매해서 근처 궁금했던 가게에 가봤다. 바로 오세요!! Osayo라는 한인마트였다. 늘 궁금했던 곳이다. 가보니 내 사랑 콩나물이 있었다. 나 진짜 눈물 흘려 진짜.... 이제 콩물, 콩나물 국, 콩나물 국밥, 야채 찜 다해먹는다..ㅠㅠ 거기에다가 시판 김치찜까지...! 물론 너무 비쌌지만 마라탕 블록도 있었는데 신기했다.
저 다시마 간식은 내가 일본 가서 제일 많이 사는 간식처럼 생겨서 사봤는데 전혀 다른 맛이었다...ㅋㅋㅋㅋㅋㅋ 아니... 일본이 아닌 중국 간식이었고... 생긴 거랑 달리 매웠다. 딱 흔한 중국 간식맛인데 그걸 다시마에 한..... 0.6p라서 구매했지.... 담에는 안 사..
계약하면서 계약서 작성 및 보증금 건네고 열쇠를 받았다. 입주일 전에 왔다 갔다 해도 된단다!!
그리고 계약서에 필요한 정보를 이미 왓츠앱으로 보냈지만 교수님이기도 하고.... 신뢰도를 위해 우체국에서 서류도 뽑고 현금도 봉투를 구매해서 넣어 드렸다. 서류는 한국에서 가져온 파일이 있어 거기에 내 명함과 함께 넣어서 드렸다.(신뢰도 높이기!!!) 이제 집도 구했으니 설 연휴를 잘 보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받은 컵라면과 리들에서 산 닭구이?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지출 내역
Spare room 얼리버드 2주짜리 : £23.99
Lidl장보기 : £10.15
공차 : £4.8
마라탕 : £19.84
우체국 종이봉투 2장 : £0.99
우체국 프린트 : £2.5
스타벅스 : £3.75
오세요 : £0.6
(환율 1,800원)
약 119,916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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