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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워홀] #9 새로운 집에 적응하기 / 한식만들어 먹고 소소한 나날 보내기 / K-food / U.K. working holiday in Manchester워홀 일기 2025. 4. 14. 07:02
2025.02.07.-12.
이사 마무리하고 집도 정리 끝내고 나니 더더욱 집에 붙어있던 나날들
매일 루틴은 오전 운동 - 영어공부 - 포폴 만들기 및 작업 - 뜨개 및 독서 이정도...?
잘 안지켜질때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싫어질 것 같아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지키고 있다.
날이 풀리면 홈트 외에도 조깅이나 오전 산책도 할까 고민도 하고.... 초코가 너무 땡겨서 아이스크림도 사다 먹고...
영국에 온지 2주 가량 지나가다보니 슬슬 물가 정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야지 하고 있다. 환율이....환율이 미쳐 날뛴다.
지금 블로그 작성 기준은 1860원대까지 올랐고(하루에 10씩 오르는 중), 이때 당시에는 그래도 1814원 정도 였다.
그림 쪽으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서 그 관련 포폴 준비와 학교나 레지던시 지원용 홈페이지를 만들기를 시작했다. 가끔 왜 한국에서 교육쪽으로 계속 고민을 했으면서 시도를 하지 않았나 하고 스스로를 혼내고 있다... 주위에 강의를 나가는 사람이 많으면서 곁에 있을 때 더욱 배워둘걸..ㅎ
이것들을 하다보니 뜨개가 미뤄져서 2월에는 끝내야지 했던 집업이 아직 반도 못했다.. 봄에 입을 수 있으려나
집 정리 완료!
sweet home
집정리가 모두 끝나고 전경을 찍어봤다.
가구는 전부 이곳에 있던 것들! 창고를 뒤져보니 탁자가 더 있길래 꺼내서 책상옆에 두고 쓰고 있다.
창고에 선풍기도 있다. 여름에 작동되면 써야지 룰루~
옷장이 있던 곳에 책상을 놓으면서 벽에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진게 보이길래 한국에서 들고 온 사진을 몇개 붙였다.
오전부터 2시 정도까지 햇빛이 바로 들어오는데 그게 참 좋다. 맘에들어!
한식 모음집
Korean Food
오세요에서 한식재료를 사다가 익숙한 음식들만 주구장창 만들어 먹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사실 한식도 아님 그냥 자취생 퓨전밥상 내가 한국인 이니까 한식이라고 하자....
외식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굳이 일이 없는데 밖에 나가지도 않고... 그래서 ㅎㅎ 아 중간에 하우스메이트들끼리 친목을 위해 펍을 가기는 했는데 사진을 찍진 못했다. 펍 갔다가 시끄러워서 그냥 장봐서 내방에 모여서 더 마시고 놀았다. 술 들어가니 어찌저찌 말이 나오는게 스스로도 웃겼다...
근데 사놓은게 죄다 국수, 라면 이런 것들 뿐이라.. 먹은게 면 밖에 없다. 모아 놓으니 더욱 부각되네 쩝...
볶음 라면과 오세요 닭강정
있는 재료로 만든 볶음라면인데 소스 반만 넣었는데도 너무짰다. 닭강정은 오세요에서 사놓은건데 왜인지 김치 맛이 났다.
저거 한 3일동안 먹음....
빈익빈 부익부 냉장고와 메밀소바와 치킨텐더
맨 위가 내 전용 칸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춧가루, 미소된장, 깨, 닭강정 밖에 없다. 냉동실에는 지난번에 잘못 구매한 치킨텐더 밖에 안들어 있었다. 그마저도 먹을거라 더더욱 없음 괜찮아 조만간 장 볼거니까 나도 곧 채울거야
오세요에 일제 소스류가 많은데 거기서 산 쯔유로 지루소바 만들었다. 다음에는 소스 조금만 넣어야 겠다. 짜..... 치킨텐더는 쏘쏘
똠얌꿍 우려먹기
미뇽이 준 똠얌블록을 갖고 왔었기에 드디어 해먹게 되었다.
이걸 위해 마트가서 새우, 양배추, 버섯, 감자, 당근등을 구매했다. 근데 끓이다 보니 내가 아는 맛과는 조금 달라서 갖고 있던 두유를 조금 넣었다. 아마 코코넛밀크를 넣어야지 내가 아는 맛이 될 것 같다.
귀칼보면서 만들어둔 밀크티도 마셨는데 사실 맛은 없었음....ㅋㅋ 커피가루를 조금 넣었는데 그 커피가루가 맛이 없어서 실패한거 같다.
치킨텐더와 똠얌 우려먹기~ 한번 요리할 때 1~2끼 정도 더 만들어서 보관해 두기 때문에 같은 메뉴를 계속 먹게 된다. 그리고 사용하고 남은 야채를 한번 볶아서 따로 먹었다.
절대 똠얌에서 건진거 아니다. 진짜로
해쭈표 미소된장 가지구이, 카레국수
갑자기 미소된장 가지구이가 먹고 싶어서 장볼 때 리스트에 가지를 넣었었다.
레시피는 해쭈님 유튜브 보면서 따라했다. 이번에 구매한 미소가 맛이있어서 인지 예전에 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카레국수는 학부시절 기숙사에서 귀찮을 때마다 해먹던 건데...쌀은 없고 3분카레는 있고 야채도 있길래 만들었다. 일명 카레 양 뿔리기
기숙사때와는 다른점은 건더기가 많아졌다는 것? 예전에는 야채 써는 것도 귀찮아서 고기랑 카레가루만 넣어서 만들고 면도 따로 삶기 귀찮아서 같이 넣고 끓여먹었었는데...ㅎㅎ 그때 당시 친구들이 신기하게 봤었다.
물론 조만간 요리가 귀찮아지면 그때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아 근데 대용량 카레가루 파는 걸 아직 못봐서.. 또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 3분카레 할인 안하면 넘 비싸..
볶음우동과 볶음라면
이건 진짜 한식은 아니긴하지 매운 볶음우동이 먹고 싶어서 공을 들여 만들어봤다.
볶음 라면하고 남은 신라면 소스와 이것저것 넣어서 만들었다. 맛있었다 ㅠㅠㅠ 손은 진짜 많이가는데 그만큼 맛도 좋은.. 이거 또 먹고 싶다.
해물 왕창 넣고 싶지만 내가 갖고 있는건 똠얌꿍 만들고 남은 칵테일 새우뿐... 손톱만한거 진짜 감질나게 먹었다.
볶음라면과 가지구이 또만들어 먹었다. 점점 귀찮아벼서 그릇이 하나로 줄고 있다.ㅋㅋㅋㅋㅋ
근데 음식들이 대체로 짜게 만들어졌다. 한국에 있을 때랑 넣는재료는 크게 다르지 않은데 유독 더 짜게 되는 느낌이다.
길을 걷다 발견한 것들
Things found while walking
리들로 장보러 갔다가 발견했던 것들
리들에서 팔고있던 장미..너무 예뻐서 찍었다. 솔직히 너무너무 구매하고 싶은데 아직은 사치이고 꽃병도 구매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눈과 사진으로만 담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궁금했던 서점을 찾다가 발견한 샵들인데 들어가기엔 부담스럽지만 외관이 예뻐서 찍었다. 서점은...독립 서점 같기도 한데 주인이 캐셔에 발을 올려놓고 있길래 들어가기 싫어서 그냥 지나쳤다.
내부랑은 괸장히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그 모습을 다 망쳤다.
오전에 조금씩 다시 요가를 하는데 간만에 하는데도 벽이 있으면 20초는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진은 감사한 일들이 있으면 지인들한테 써먹는 중
달달구리
dessert
슬슬 그날이 다가오니 단게 심히 생각나서 귀찮음을 무릅쓰고 24시간 하는 SPAR라는 마트에 왔다.
마트 내부에서 디저트를 파는게 재미있어서 찍었다. 그 외에도 아이스크림과 할인하는 과자를 구매했다. 냉동 감튀가 있길래 고민했는데 이달 식비로 통장 찟을 기세라 내려뒀다.
대용량 아이스크림과 각종 초코과자
아이스크림은 누구나 아는 맛이고 시리얼은 펍 갔던날 아침으로 먹을 시리얼중에 할인하길래 구매했던 것 같이 먹으면 맛있겠다 싶어서 뿌려봤다. 저 도넛도 할인하길래 구매한 건데 안에 오렌지 필링이 들어있다. 좀 달긴한데 얼려서 조금식 먹으니 맛있었다.
하우스메이트가 바나나브레드 만들었다고 나눠줬다!!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자랑했다 ㅎㅎㅎ
슬픈건 내가 어느 날부터 밀가루에서 떫은 맛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에 가끔 그냥 못먹는 빵들이 있다. 나도 내가 왜이런지 모르겠다. 남들 다 잘먹는데 나 혼자만 떫은 맛을 느끼는게 어이없음ㅎ
꿀 뿌려먹음 맛있다길래 같이 먹었는데도 떫어서 아이스크림올려 먹었다. 더 맛있어 껄껄 빵이 촉촉해져서 더 맛났다. 생각해보니 카페 알바할 때도 바나나브레드 먹고 싶은데 떫은 맛 때문에 못먹어서 아이스크림 올려 먹고는 했었다.
작업 스케치 끄적끄적... 어두운 분위기좀 바꾸고 싶다.
집 근처 교회 커뮤니티에서 뭐진행하는지 궁금해서 찍었다. 포폴 완성되면 메일도 보내고 한 번 찾아가 보려한다. 벌써 무섭고 긴장된다.
맨체스터 박물관 재방문
Manchster Museum
맨체스터 뮤지엄에 자료 스케치도 할 겸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다 보지 못한 다른 관들도 전부 둘러봤다. 겸사겸사 카페에서도 시간을 보내다 왔다.
커피는 차이라떼를 시켰는데 맛이 괘 괜찮았다. 디저트는 첨 보는거라 시켰는데 너무 달아서 다음에는 안 먹을 듯 하다. 카페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은 뭐하는지 구경했는데 회의를 하기도 하고 혼자와서 책을 읽다가기도 하고 노부부 분들이 와서 쉬다가기도 하고... 신기하면서도 보기 좋았다.
카페 옆이 기념품 가게인데 그곳에 일러스트 엽서들을 판매하는데 나도 납품 해보고 싶었다.. 초큼 부럽다..
우사기 아가시절...귀여워서 저장!
이게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는 건데 연도별로 올리면 되는거 아닐까 하고 만들다보니 작업 스차일이 짧은 기간새에 여러 번 방황을 하고 있는지라 통일감이 없어서 탬플릿을 계속 수정하게 된다. 친구들 피드백도 받고 다른 작가들의 홈페이지도 참고해서 수정을 하고있다.
정리를 하다보니 느낀점은 전시 횟수에 비해 깊은 주제를 가진 전시가 많이 없다는게 보인다. 그나마 개인전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대부분 학교 단체 전시 또는 큰 의미가 없는 전시들...
큐레이터들과 함께하는 고민을 한 흔적이 있는 전시가 턱없이 부족하고 뭐랄까.. 미술계로 들어가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가 진중하게 적어준 글들이 다섯 손가락에 들고 그걸 당당히 보이지 못하는건 아직도 내가 내 작품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하는데에서 오는 부끄러움 이겠지
조금 더 활동하는 폭을 넓히고 깊게 들어가고 싶다. 작품으로도 전시로도 그저 숫자 채우기용 단체 전시는 이제 조금 줄이고 싶다.
작품의 내용은 깊고 폭은 넓히는 것이 내가 공부하려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급 마무리가 진로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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